1966년 10월30일 제1회 아시아 가네포(GANEFO) 게임 프놈펜 시쇄

 가네포란 The Games of the New Emerging Forces의 약칭으로 소위 신흥 세력의 경기회를 말함. 제1회 대회는 1963년 11월 10일부터 13일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었다. 이에 앞서 1962년 8월 제4회 아시아 경기 대회가 자카르타에서 개최 되었을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의 정치적 압력으로 대만(자유중국)의 대회 참가를 거부하고, 또 회교 세력의 압력으로 이스라엘을 축출하자 국제 스포츠 여론은 일제히 정치의 스포츠에의 개입이라고 인도네시아를 강력히 비난 했다. 이에 맞서 가장 친중국파였던 당시의 인도네시아 외상 반드리오가 "제국주의자가 주관하는 기성 대회에 대항해서 아시아•아프리카 신흥세력을 위한 새로운 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 다음해 2월에 수카르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의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 탈퇴와 동시에 '가네포'의 개최를 발표하였다. 그 해 11월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고, 중국•북한•인도네시아•일본•소련을 비롯한 51개국에서 2천 명의 선수 임원이 참가하여 제법 성황을 이룬 것 같았다. 그러나 정치적 색채가 짙은 이 대회는 국제 스포츠계에 커다란 여파를 남겼다. 특히 IOC나 육상•수영의 국제 연맹 비가맹국인 중국의 이 대회 참가로 인하여 '가맹국'과 ‘비가맹국'의 경기 금지 조항을 에워싼 문제는 그 다음해인 1964년 도쿄에서의 제18회 올림픽 대회에 인도네시아와 북한의 불참이라는 사태로 전개됐다. 그 후, 인도네시아에서의 공산 세력의 쇠퇴, 중국의 '문화 혁명' 등 그들의 국내 정세의 큰 변화에 영향을 받아 가네포는 소멸되고 말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네포 [GANEFO] (체육학대사전, 2000. 2. 25., 민중서관)